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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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급 임원 인사…내부 불만 커져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합병 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안팎에서 구조조정설이 흘러 나오자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홍 사장의 말은 지켜지지 못한 셈이 됐다. 미래에셋대우로 이름을 바꾸자마자 대우증권 5개 본부의 수장들이 교체됐다.


조익표 WM사업부문대표(부사장), 김성호 상품개발운용본부장(부사장), 배영철 준법감시본부장(전무), 안화주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 곽진석 경영지원본부장(상무) 등 임원 5명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들은 1년간 고문으로 남지만 사실상 짤린 셈이다.

박현주 회장이라는 새 오너의 인사권 행사에 월급쟁이 사장인 홍 사장도 어쩔수 없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 연말 했어야 할 인사를 이제 한 것이고, 퇴임한 임원들 자리에 내부 인사를 승진시킨 통상적인 인사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우 내부에서는 합병과 동시에 정통 대우맨들이 사라지는 데 따른 서글픔이 전해진다.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기도 전인 지난 4일 첫 업무보고에서 박 회장이 홍 사장에게 미래에셋 뱃지를 직접 달아주는 모습은 대우 직원들로 부터 반감을 샀다.


수십년간 달아온 대우맨의 자존심과 같은 뱃지를 떼고 후발주자인 미래에셋 뱃지를 달는 모습을 그냥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도 미래에셋대우로 바뀌었다. 대우증권 45년 역사의 흔적이 사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옛 미래에셋측은 구조조정 없이 옛 대우증권만의 구조조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우맨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대우 내부의 불만은 대우맨 최고참인 홍 사장이 달래줘야만 한다. 박 회장이 나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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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은 대우증권 공채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30년간을 대우증권 한 곳에서만 재직했다. 2014년 사장 취임 전에 리서치센터장을 비롯 법인영업, 연구, 지원 등 대우증권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일했다. 직원들의 대소사를 살뜰히 챙기는 등 다정다감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그만큼 대우증권 내부를 두루아는 인사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홍 사장은 미래에셋으로의 인수ㆍ합병(M&A)라는 큰 산을 막 넘어섰다. 이제 홍 사장에게 남은 숙제는 대우맨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다. 그가 대우맨의 큰 형님으로 남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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