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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분기 영업익 6년만에 2조원대 붕괴(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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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6336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전년동기는 물론 지난 분기보다도 1000억원 이상을 더 벌어들였다. 하지만 앞서 현대차 영업익이 전년대비 15% 떨어지며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6년만에 분기 영업익 2조원대가 깨졌다.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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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6494억원, 영업익 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3%, 영업익은 24%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아차는 2016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한 68만6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지만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시장 판매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신형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하지만 앞서 현대차 영업익이 5년만에 최저치인 1조3424억원에 머물며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1조9000억원에 그쳤다. 2조원대 영업익이 붕괴된 것은 2010년 4분기(1조9440억원) 이후 6년만이다.

현대차 영업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여파가 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6.4% 감소한 110만7377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 시장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22만9011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폭스바겐(1.8%), GM(22.3%), 포드(14.7%), 닛산(10.5%), 도요타(34.1%), 혼다(40.6%) 등 글로벌 업체들이 판매 호조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흥 시장에서의 부진도 손해를 키웠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러시아에서 4만1000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19.7% 줄어든 것으로 브라질에서도 20.8% 감소한 3만400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내부에서 올 한해 러시아와 브라질 실적이 15~16%의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했고 슈퍼볼 광고 등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 비용 확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EQ900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기조에도 3월 들어 글로벌 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전월대비 60% 늘어난 총 15만591대를 팔았다. 지난해보다는 6% 줄었지만 점유율은 8.2%로 전달(7.7%) 보다 0.5%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중국 현지업체 점유율 31.9%를 제외하고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18.8%, GM 11.6%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는 "신흥국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주요 선진국들도 경기회복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량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대폭 확대해 미래 기술 우위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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