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후폭풍 채권시장 덮치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20 15:30 기준 의 자율협약 신청이 정부주도의 구조조정 이슈와 맞물려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의 우량주·단기물 '쏠림'현상을 확대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 추진작업 개시를 신청하면서 올해들어 자율협약을 신청한 기업은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3곳으로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해운의 상황이 일찌감치 시장에 알려진데다 자율협약 신청 직전 신용등급은 이미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적다고 보면서도 세번째 자율협약 기업 등장에 채권시장의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김수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이슈와 함께 총선 이후 구체화되고 빨라지는 산업 구조조정 분위기 심화는 이러한 상황이 일단락되기 전까지 전반적인 채권 투자심리에 상당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우량물, 단기물 선호 현상 심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미 해운업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시작됐으며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총선 등으로 미뤄져왔던 기업 구조조정 급물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 이슈는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됐고 예상하고 있던 이슈였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예상치 못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된다던지 대규모 적자 기록으로 구조조정 리스크가 높아진다면 채권시장은 또 다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방안이 빠르게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여파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회사채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우량주·단기물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무보증 일반 회사채 발행액 중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 발행 비중은 86.7%(1조3900억원)에 달해 2월 67.7%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신용등급 A등급의 발행액은 2월 7380억원에서 3월 1500억원(9.4%)으로 급감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도 롯데케미칼(AA+) 등 발행규모가 컸던 AA등급 이상의 우량물로 투자자금이 몰렸으며 A등급 회사채의 경우라도 안정적인 사업지위를 기반으로 낮은 등급 하락가능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로 수요예측에 나서 성공으로 이어졌다. 포스코(AA+), AJ렌터카(A-),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AA+/예상) 등 이달 25~29일 채권발행 수요예측을 하는 기업 모두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화가 장기물 보다 작은 1.5~3년 단기물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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