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소비, 옴니채널시대]TV 밖으로 나온 홈쇼핑…끝없는 영토확장
정체기에 접어들자 새로운 판매처로 오프라인 택해
업태 경계 허물고 옴니채널 서비스 등으로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
TV 홈쇼핑 업체들이 방송 스튜디오가 아닌 '바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TV시청률이 하락하고 모바일 거래가 확대되며 TV홈쇼핑이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들자 새로운 판매처로 오프라인을 택한 것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앞다퉈 오프라인 체험관을 마련하거나 출장세일을 진행하는 등 업태의 경계를 허물고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를 통해 다른 유통업계와 경쟁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패션쇼를 열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 상품을 선보이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고급화' 전략과 함께 채널을 넓히면서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답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TV라는 특성 상 밖에서 실제로 제품을 보고 입을 수 있도록 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의도도 내포돼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패션쇼와 출장세일에 나선 업체다. 신상품 패션쇼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신세계 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를 열었다.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CJ오쇼핑 인기 패션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패션 제품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광장에 오프라인 상품 체험공간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이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과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도 오프라인 매장인 스튜디오샵을 열었다.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홈쇼핑 제품을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잠실점의 경우 직접 제품을 체험한 뒤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준다.
이천 및 파주 아웃렛 매장은 현장 구매 및 사후관리기능을 더해 쇼핑 편의성을 더욱 넓혔으며 롯데홈쇼핑은 오프라인 채널 강화 차원에서 서울과 부산 등에 스튜디오 숍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라인 매장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홈쇼핑 패션 및 잡화, 주방 생활용품 등을 상시 판매하면서 목표 대비 15%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세트 구성이었던 의류와 레포츠용품을 단품으로 판매하고 직접 만지고 입어보지 못했던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픈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과 하반기 문을 여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정체에 직면한 홈쇼핑 업계가 온·오프라인 쇼핑 경계가 허물어가는 추세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등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홈쇼핑의 변신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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