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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서울시…그 원인은?

최종수정 2016.04.22 08:30 기사입력 2016.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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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주택가격, 높은 양육비…경제적 부담 커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자료제공=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자료제공=서울시여성가족재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서울시의 2014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으로 비싼 주택가격, 높은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진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22일 '서울시 저출산 현황과 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출산율 가장 낮은 서울시=서울시 합계출산율은 2000년 1.26명에서 점차 감소해 2005년 0.92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2014년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 이하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곳이 서울시이다.

서울시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27.3세에서 30.7세로 늦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모(母)의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 역시 28.4세에서 31.8세로 늦춰졌다. 서울시 주 출산연령대는 2000년 기준으로 25~29세였는데 2014년에는 30~34세가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비싼 주택가격=서울시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6개 광역시 평균 주택가격 2억2000만 원에 비해 2.23배 높은 4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세가격 역시 3억9000만 원으로 6개 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2억1000만 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연구원(2015)의 자료를 보면 서울 신혼부부의 63.5%는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 중 44.6%는 아파트·주상복합에, 36.8%는 연립·다세대에 살고 있다. 주택구매력을 보면 서울시는 6개 광역시에 비해 약 2.4배 주택구매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20대는 들어오고 30~40대는 떠나고=서울시 20~24세 여성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서울시로 유입되는 수가 많은 반면 30~49세 여성은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시 30~34세 여성은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약 1만3000명 높았다. 35~39세 여성 역시 2000년도 대비 8.5배 증가한 1만여 명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여성의 서울시 유입과 30대 여성의 서울시 이탈, 서울시 여성의 초혼연령 등
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학업, 취업 등의 이유로 서울시로 들어왔다가 결혼
적령기, 출산적령기에 주택가격 등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 4년제 대학교의 20.0%에 달하는 38개 대학교가 서울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의 23.7%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셈이다. 전국 대학원 재학생의 경우 무려 46.5%는 서울시 소재 대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교가 서울시에 집중화돼 있어 20~24세 여성의 서울시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하나의 원인으로 꼽혔다.

◆높은 양육비=서울시의 비싼 주택가격과 함께 높은 양육비 또한 서울시 출산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임신·출산을 미루는 이유로 서울시 기혼남성의 60.0%, 기혼여성의 34.2%는 경제적 사정을 꼽았다.

서울시 남성 43.4%, 여성 44.3%는 저출산에 대한 원인으로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
담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시 월평균 사교육비는 58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6개
광역시 월평균 사교육비 40만1000원보다 18만4000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공교육비도 41만4000원으로 나타나 총 교육비는 99만9000원에 이르렀다. 이는 1999년 54만 원보다 1.9배 증가한 수치이다.

장진희 연구위원은 "서울시는 저출산대응을 위해 출산장려팀을 두고 있는데 대부분 정책은 타 실·국, 팀에서 이뤄지고 있어 부서간의 협조가 매우 중요함에도 저출산 대응을 위한 중앙시스템이 없다"며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중앙 컨트롤타워를 통해 각 부서가 협조체계로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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