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측 "양의사라 표현해야"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왼쪽)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사진=아시아경제DB]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왼쪽)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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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의료기기 사용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겪고 있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이하 의협)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가 이번엔 부르는 호칭을 두고 설전 태세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의협 측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환자 성추행·성폭행한 일부 부도덕한 의사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언론보도를 할 때 '의사'가 아닌 '양의사'로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수면 내시경 환자를 상습 성추행한 의사가 검거됐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 환자를 성추행한 의사가 고소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를 지적하면서 한의협 측은 "최근 들어 일부 부도덕한 양의사들이 저지른 환자 성추행, 성폭행 관련 언론보도를 이따금 접한다"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무거운 범죄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의료인의 손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비윤리적 범죄는 의료인 전체에 대한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며 모든 의료인들은 환자를 대할 때 언행에 더욱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의협 측은 "국어사전에서 '의사'를 찾아보면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 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국가시험에 합격해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라고 정의한다"며 "의사는 양의사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인인 한의사와 양의사, 치과의사를 통칭하는 중립적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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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서양의 의술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의 '양의사'라는 단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성추행과 성폭행에 연루된 의료인은 '의사'가 아닌 '양의사'라고 표기해야 정확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한의협 측은 "국민이 오인할 수 있는 이 같은 불명확한 표현에 대한 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양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라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가 보다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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