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통 점령하는 사모펀드] 그들은 누구인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사모펀드가 국내 유통가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됐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업체들은 인수 시너지가 날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사모펀드,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KKR은 티켓몬스터 창업자 신현성 대표와 손잡고 대주주 그루폰으로부터 지분 59%를 인수해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KKR은 티켓몬스터의 가치를 8600억원으로 평가했으나 인수가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KKR은 오비맥주와도 인연이 있었다. 2009년 벨기에 주류업체 AB인베브로부터 2조3000억원에 샀다가 5년만에 AB인베브에게 4조원 이상 비싼 값에 되팔았다. 지난해에는 국세청이 추징금 징수에 나섰지만 조세심판원은 KKR의 손을 들어줬다. 조세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국세청은 1600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KKR에게 돌려줬다.
이외에도 KKR은 홈플러스 인수전에서도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손잡고 MBK파트너스와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이며 적극 참여했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7조2000억원으로,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앞서 정수기업체 코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KT렌탈 등 한국, 중국, 일본에서 총 22개의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소비재·유통 분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토종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 웅진식품 매각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에 따라 추진됐으며, 인수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아워홈, 빙그레, 푸드엠파이어 등 5곳이 참여했었다.
사모펀드가 국내 유통가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업체 버거킹코리아는 또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는 지난 2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버거킹코리아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VIG파트너스는 2012년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코리아을 인수했다.
이외에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은 프랜차이즈업체 KFC를 매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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