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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의 역습…아시아나항공 점유율 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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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제 여객수송 점유율 6년째 감소세
메르스 영향으로 여객기 가동율 나란히 ↓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양대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이 나란히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점유율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선 점유율이 역대 처음으로 2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여객수송 점유율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18.8%, 2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들이 국내선 점유율 절반 이상을 잠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처음으로 20%선이 붕괴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점유율은 전년(21.9%)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2010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화물수송 점유율도 2013년 26.5%을 고점으로 2014년 24.1%, 지난해 23.5%으로 3년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CC의 역습…아시아나항공 점유율 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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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여객 점유율이 2009년 39.90% 고점을 찍은 뒤 2010년 34.20%, 2011년 31.90%, 2012년 30.30%, 2013년 27.00%, 2014년 24.40%, 지난해 24.30%에 머무르며 6년째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LCC들은 국제여객 기준 전년대비 3.4%포인트 상승하며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3년 11.1%에서 2014년 12.9%, 지난해 16.3%로 연간 평균 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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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들의 강세는 지방발 국제노선과 중·장거리 노선을 경쟁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제주항공은 지난해에만 부산~괌(1월), 대구~베이징(2월) 등 국제선 신규 노선 7개를 개설했고, 진에어는 인천~호놀롤루(12월)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등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형 항공사와 LCC의 항공기 가동율은 전년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월평균 항공기 가동시간은 여객기 351시간, 화물기 324시간으로 전년대비 각각 11시간, 22시간이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여객기 가동시간이 각각 364시간, 369시간으로 전년대비 2시간, 1시간씩 줄었다.

항공기 가동시간이란 운용 항공기 1대당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월)평균한 것으로, 가동율 상승은 통상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해 항공사들의 항공기 가동율이 떨어진 이유는 메르스 영향으로 여객 수요 증가세가 꺾인 탓이다.

특히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운용대수 증가도 가동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비행시간은 52만3691시간으로 전년(51만6928시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여객기 운용대수는 124대로 전년(119대) 대비 4.2%나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A380 2대를 들여왔지만, 노후 항공기 2대를 반납하면서 운용대수는 84대로 전년과 동일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인해 해외 방한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신규 기재 도입에 따른 운용대수 증가가 가동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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