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에 현대건설이 시공한 국내 최대 현수교 '울산대교'가 선정됐다. 금상에는 GS건설의 '송도4교'와 SK건설의 '아람찬교'가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수상한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9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0년 5월 착공했다. 5년 뒤인 지난해 5월 완공돼, 국내에서 최대 현수교로 자리매김했다.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잇는 이 다리는 길이 8.38㎞, 왕복 2~4차로 규모다. 주탑 간 거리가 1150m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주탑 높이도 203m에 달해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두 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의 룬양대교와 장진대교에 이어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시공돼, 초속 80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다.
금상에 오른 송도4교는 송도 5·7공구와 남동구 고잔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길이 5.28㎞, 왕복7~9차로로, 송도 5·7공구와 남동구 고잔동을 연결한다. 국내 최초의 PCT(Prestressed Composite Truss)거더가 적용된 사장교로,
3100t의 특수 강재로 제작된 높이 93m의 V자형 주탑에 390t의 특수 케이블이 연결된 상판을 매달고 있는 형식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특수교량으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지어졌다.
이날 은상에는 사량대교와 싱가포르 파시르판장 컨테이너 터미널 대형케이슨, 야로대교가 뽑혔다. 동상은 고속국도 제40호선 충주~제천구간, 문평대교, 성덕다목적댐,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복선전철 광교차량기지 등이 수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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