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10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어디까지 진출했으며 전통적인 은행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은행의 감원 열풍이 더욱 거세져 현재 고용인력의 3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은 주요 수익 창출원인 대출 시장에서의 핀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할 처지이다. 핀테크 분야의 기업들은 지난해 190억달러의 투자금 중 46%를 은행의 전통 수익기반인 대출 분야에 쏟아 부었다. 은행들의 사업 중 대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지불(payments) 기능도 핀테크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핀테크 투자의 23%가 이 분야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아시아에서의 핀테크의 발전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핀테크 시장가치의 대부분은 전자상거래에 기반한 기업들에 의해 창출되며 아시아, 특히 중국의 핀테크 비중은 미국과 유럽을 능가한다는 분석이다.
그레그 백스터 시티그룹 디지털 전략 글로벌 수석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아시아는 또 다른 상황"이라며 "중국 전자상거래의 경우 96%의 거래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즈 책임자도 "경제 위기나 기술 발전이 빠른 나라의 은행에서 대규모 인력 퇴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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