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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금융계] 핀테크로 은행원 170만명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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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핀테크의 발전으로 향후 10년간 세계 은행원 중 약 170만명 가량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약 100만명의 은행원이 감원된 것이 끝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한국의 은행산업도 핀테크 발전에 따른 감원 여파는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10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어디까지 진출했으며 전통적인 은행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은행의 감원 열풍이 더욱 거세져 현재 고용인력의 3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감원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더이상 은행 지점이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의 영향도 있지만 은행이 핀테크라는 경쟁자의 '맹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한 몫 할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들은 주요 수익 창출원인 대출 시장에서의 핀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할 처지이다. 핀테크 분야의 기업들은 지난해 190억달러의 투자금 중 46%를 은행의 전통 수익기반인 대출 분야에 쏟아 부었다. 은행들의 사업 중 대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지불(payments) 기능도 핀테크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핀테크 투자의 23%가 이 분야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아시아에서의 핀테크의 발전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핀테크 시장가치의 대부분은 전자상거래에 기반한 기업들에 의해 창출되며 아시아, 특히 중국의 핀테크 비중은 미국과 유럽을 능가한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은행원들이 선진국 은행에 비해 자리 보전이 어려울 듯 하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로닛 고즈 시티그룹 유럽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투자은행은 감원 규모가 크지만 소비자은행은 그렇지 않다"며 "유럽의 경우에도 진행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레그 백스터 시티그룹 디지털 전략 글로벌 수석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아시아는 또 다른 상황"이라며 "중국 전자상거래의 경우 96%의 거래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즈 책임자도 "경제 위기나 기술 발전이 빠른 나라의 은행에서 대규모 인력 퇴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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