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의 변호인은 "1심 판결의 논리 일부가 잘못됐다"며 "패터슨이 무죄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혈흔 형태, 사건 당시 거짓말 탐지 결과 등을 토대로 볼 때 진범은 에드워드 리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1심 주장과 동일한 내용으로 이미 충분히 다뤄진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흉기소지·증거인멸 혐의로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이듬해 8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작년 9월에야 국내 송환된 패터슨은 1심에서 리와 함께 공범으로 인정돼 법정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리는 이미 무죄가 확정돼 처벌은 할 수 없다.
2심 재판부는 사건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리의 친구들을 미국에서 소환해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이들은 1심 재판엔 나오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6일 열린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