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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인공지능 개발 뚝심...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최종수정 2016.03.30 10:23 기사입력 2016.03.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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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진행
3년반만에 '아담' 개발…IBM 왓슨 10년 걸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경일(45) 솔트룩스 대표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 한명이다.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간의 대국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솔트룩스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간담회에도 다녀왔다. 솔트룩스는 대기업군을 제외하고 중견기업중에서 AI를 연구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솔트룩스는 201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엑소브레인은 기계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각종 데이터로부터 지식을 습득하며 사람처럼 지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우승을 차지한 IBM의 '왓슨'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는 오는 10월경 엑소브레인을 기반으로 장학퀴즈 기장원전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등 미국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간 기술격차에 대해 이 대표는 "물리적인 시간으로 5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IBM이 왓슨을 개발하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우리는 3년 반만에 이를 해냈다는 것이다. 그것도 훨씬 열악한 환경속에서 말이다. 미국이 AI에 연간 조단위의 투자를 하는데 비해 엑소브레인은 지금까지 4년간 약 250억원이 들어갔다.

더욱이 장학퀴즈 기장원전 문제 수준은 제퍼디보다 훨씬 어렵다. 이 대표는 "다시 앞으로 3년 반 후에는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트룩스는 올해 초 엑소브레인의 연구개발 성과에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완성한 AI 시스템 '아담(Adam)'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왓슨과 비교해 아담(엑소브레인)은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이나 추론 기능이 강하고 더 낮은 성능의 서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담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비서, 로봇, 콜센터 등의 분야가 유력하다. 아담의 질의응답 시스템은 전문적인 내용에도 대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단한 대화 시스템인 애플의 '시리'와는 수준이 다르다.

이 대표는 1997년 인하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3년간 LG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2000년 자연어처리, 시멘틱 검색 전문기업 시스메타(솔트룩스 전신)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10여년간 매출의 20%를 AI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10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중 40개가 등록됐다.

이 대표는 국내 독자적인 AI 시스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이 자사 AI플랫폼을 공개하는 데에는 '제2의 안드로이드'를 만들겠다는 야욕이 숨어 있다"며 "해외 종속을 벗어나기 위해서 조금 늦더라도 우리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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