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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지연에 속타는 대형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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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4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간 지속된 초저금리와 당국의 규제 등으로 은행권 이자마진이 수년째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은행들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Fed의 비둘기(통화완화)적 태도가 은행업계에 초래하는 비용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마요 CLSA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황대로라면 은행들은 올해 2번의 금리인상만 있어도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위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자료에 따르면 수익성 척도인 미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984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작년 4분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NIM은 3.02%로 6년 전의 5분의 1로 쪼그라졌다.

물론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유럽 은행권에 비하면 나은 사정이지만 미국 은행들은 Fed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 등은 기준금리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클레이스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BoA의 주당순익(EPS)은 13% 증가하는 데 비해 웰스파고는 1% 늘어나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Fed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은행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4곳의 미국 주요 은행들을 모아놓은 KBW 지수는 10% 정도 저평가된 상태다. 스미드 캐피털 자산운용의 빌 스미드 창업자는 23억달러의 운용자산 중 14%를 JP모건·BoA·웰스파고 3곳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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