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Fed의 비둘기(통화완화)적 태도가 은행업계에 초래하는 비용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마요 CLSA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황대로라면 은행들은 올해 2번의 금리인상만 있어도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위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물론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유럽 은행권에 비하면 나은 사정이지만 미국 은행들은 Fed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 등은 기준금리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클레이스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BoA의 주당순익(EPS)은 13% 증가하는 데 비해 웰스파고는 1% 늘어나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Fed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은행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4곳의 미국 주요 은행들을 모아놓은 KBW 지수는 10% 정도 저평가된 상태다. 스미드 캐피털 자산운용의 빌 스미드 창업자는 23억달러의 운용자산 중 14%를 JP모건·BoA·웰스파고 3곳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