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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네바퀴] "관성을 거부한다"…바퀴 하나로 전후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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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도 기술 혁신
공 모양 바퀴, 자이로스콥 기술 적용
360도 회전 등 자유자재로 운행 가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커다란 타원형의 물체가 빠르게 움직인다. 검은색의 이 물체는 바닥에 설치된 커다란 공에 의지해 이동한다. 커브 길에서는 부드럽게, 직선도로에서는 아주 빠른 속도로 주행한다. 이 물체는 1인용 자동차로 이동을 책임지는 커다란 공은 한국타이어가 만든 신개념의 '볼 핀 타이어'다.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분주한 가운데 이동성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타이어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타이어 업체들은 기존의 타이어에 대한 관념을 통째로 흔드는 공기 없는 타이어, 공 모양으로 된 타이어 등을 선보이며 미래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통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미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TNDL)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볼 핀 타이어는 TNDL의 세 번째 캠페인이다. 볼 핀 타이어는 자동차에 4개의 타이어가 장착된다는 틀을 깨고 볼 형태의 타이어 1개만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 모양의 바퀴를 통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으며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이로스콥 기술과 타이어의 회전 방향과 속도를 제어하는 3-옴니휠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이로스콥과 자이로센서는 볼 형태의 타이어 위에서 차량이 안정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차량의 입체적인 각도를 측정한다. 3개의 옴니휠 시스템은 타이어에 완벽히 밀착되도록 설계돼 각기 다른 속도와 움직임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수정 한국타이어 글로벌 마케팅담당(상무)은 "볼 핀 타이어 차량은 보다 다양한 상황과 조건에서의 안정적 주행을 위해 차량 밸런스를 잡아주는 기술을 포함한 구동 안정화 과정에 있다"며 "TNDL 캠페인은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주체로서의 타이어를 재조명하고 혁신적인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할 수 있는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에는 TNDL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마인드 리딩 타이어'를 선보였다. 바로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타이어다. 차량 내부의 컴퓨터가 운전자의 뇌파를 감지해 이를 토대로 운전자의 생각대로 자동차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엔진과 운전대, 가속과 제동 페달 모두를 타이어 안에 담아 별도의 조작 없이 생각만으로 타이어가 반응하고 움직인다. 2013년에는 서울 도심에서 TNDL 캠페인의 첫 작품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카'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카는 자동차 옆면에 장착된 LED 화면을 통해 반대편의 풍경이 투명하게 비치는 차량이다. 지난해에는 펑크나 공기압 부족의 위험성이 없는 비공기입 타이어를 차량에 장착하고 130㎞/h에 이르는 고속주행에 성공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비한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부스트랙'도 선보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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