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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천안함 생존전우 위한 지휘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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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불굴의 천안함 (생존)58전우에 대한 우리의 마음 씀씀이가 충분히 따뜻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정 총장은 천안함 피격 6주기를 맞아 지난 21일자로 해군 전 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을 통해 "우리 군 내에서도 '천안함이 적 어뢰에 피격된 것을 장병들이 경계근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라는 곱지 않은 시각이 일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같이 지적했다.
해군총장이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에게 '불굴의 58전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피격 6년 만에 처음이다. 생존 장병들의 명예 회복과 함께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내온 그들을 위로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천안함은 평소와 같이 서해 NLL(북방한계선) 근해에서 철저한 경계태세를유지한 가운데 부여된 초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천안함이 어뢰 피격을 받게 된 이유는 적 잠수함이 기습적으로 어뢰공격을 하기 위해 침투해 온 그 시간과 장소에 천안함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불충분한 사전경보와 미흡한 음파탐지기 성능 등 몇 가지 불가피했던 요소로 인해 적 어뢰를 탐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해군으로서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우리 함정이 침몰하는 것에 대해쉽게 용납하거나 인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천안함 피격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관계를 분명히 알 필요가 있으며, 뼈아픈 경험이지만 그 속에서 값진 교훈을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총장은 미국의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함과 영국의 구축함 쉐필드함의 사례는우리가 천안함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천안함 피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천안함 46+1용사'를 영원히 추모하고, '불굴의 천안함 58전우'에게도 우리가 먼저 뜨거운 전우애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따뜻한 격려와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디애나폴리스함은 1945년 7월 일본 잠수함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침몰, 함장과 주요 부서장이 법정에 섰지만 침몰 원인이 음파탐지기가 탑재되어 있지 않고 대잠전력의 호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승조원들이 명예를 회복했다. 또 쉐필드함은 1932년 포클랜드 전쟁 때 아르헨티나의 엑조세 미사일에 피격 침몰됐으나 이 미사일 탐지ㆍ요격수단이 없는 사실이 고려되어 승조원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한편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침몰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함에 따라 '천안함46+1용사'로 불리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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