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은 2013년 말 5900억위안에서 2015년 말 1조2744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부실 채권 비율도 1%에서 1.67%로 상승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 규모가 은행 경영의 위기를 초래할 수준은 아직 아니지만 실제 부실 채권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출 채권을 부실 채권으로 분류할 지 여부는 기업의 경영진과 중국 당국의 재량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좀비 기업' 퇴출에 적극 나서면서 부실 채권이 한층 불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산 대상 기업이 늘어나면 은행의 부실 채권 잔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에 대해 "자기 자본이나 충당금은 충분하다"며 "리스크를 제어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