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하던 생산자물가지수가 겨울 한파에 농수산품 가격이 올라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8.47로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이로서 지난해 6월(101.78)을 기록한 이후 7개월간 하락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만에 멈췄다.
하락세가 주춤한 데는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영향이 컸다. 2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3.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지난달에 비해 6.1% 하락했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전월대비 7.2%, 12.8% 올랐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번 겨울이 한파와 폭설이 심해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3.2%)과 제1차 금속제품(-1.0%)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지만 전력, 가스 및 수도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에 비해 0.1% 올랐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월 93.43으로 전월대비 0.4% 떨어져 2009년 5월(93.1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수입 감소로 8.1% 내렸고, 중간재는 국내 출하 하락과 수입 감소로 0.3% 떨어졌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 등이 인상돼 0.5%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오른 94.80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와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3.7%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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