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박상돈 전 대표 설립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매출 급증
부부간 경영권 내홍과 경기침체, 그리고 해외 SPA의 국내 진출 등으로 수익 악화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9일 만에 주가가 551%나 폭등해 주목받는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은 국내 제조·유통 일괄화(SPA)브랜드의 '원조'다.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 박상돈 전 대표는 1995년 코데즈컴바인을 설립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08년 비상장 법인 리더스피제이와 합병했다.
하지만 전 세계 경기둔화로 국내 소비성향도 위축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국내 의류시장에 유니클로·자라·H&M 등 해외 유명 SPA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코데즈컴바인의 성장이 둔화됐다. 여기에 2010년 박상돈 전 대표 부부간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내홍도 겪었다. 박 전 대표와 당시 부인은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며 3년간 경영권 싸움을 벌였다. 이혼 후 박 전 대표가 경영권을 찾았지만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이 36.8%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2014년엔 속옷 사업부마저 코튼클럽의 계열사인 코앤컴에 매각했다. 결국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2012년 매각 타진에 나서게 됐다. 당시 신세계와 코오롱 등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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