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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재확인…美공화 결국 중재 전당대회?

최종수정 2016.03.16 15:53 기사입력 2016.03.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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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니 슈퍼화요일 압승 불구 오하이오 뺏겨 과반 확보 어려워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대세론을 확인시켰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경선이 치러진 다섯 개 주 가운데 네 곳에서 승리했다. 미국령 노던마리아나제도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했다. 여섯 곳 중 다섯 곳을 가져간 것이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고 미시간주에서는 99%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40.8%의 득표율로 40.6%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특히 트럼프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45.8%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둬 루비오를 낙마시켰다.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27.0%의 득표율로 2위에 그친 루비오 상원의원은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 트럼프가 미니 슈퍼 화요일 직전 발생한 유세장 폭력사태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대세론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다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오하이오주를 존 케이식 주지사에 뺏긴 것이 뼈아프게 됐다. 오하이오는 승자 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에서 46.8%를 득표한 케이식 주지사가 오하이오에 걸린 대의원 66명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트럼프는 35.7%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대의원 숫자를 한 명도 늘리지 못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공화당 지도부는 경선이 끝난 후인 7월에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해 트럼프를 낙마시킬 수 있다. 중재 전당대회는 경선에서 과반 획득 후보가 없을 경우 당 지도부가 당내 심사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는 제도다. 본선 경쟁력이 없거나 문제가 있는 후보가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트럼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공화당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승자독식제로 치러진 오하이오 주에서 패배함으로써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WSJ에 따르면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까지 트럼프는 6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상원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는 각각 395명, 138명을 확보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의 경선 포기로 향후 루비오 지지자들이 누구를 선택할 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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