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공공의과대학 설립하겠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내심을 갖고 양한방 통합 쪽으로 해결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 한의사·의사 사이의 갈등은 한 두 해 문제가 아니고 해묵은 문제"라고 지적한 뒤 "근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엑스레이뿐 아니라 초음파도 양한방이 일원화되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며 "한의원을 찾아간 국민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많고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같이 하면 어디서나 같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지금보다 올라가는 취약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또 퇴직한 분이 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상황도 있다"며 "퇴직하는 것도 서러운데 보험료도 더 내야 하니깐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책을 수립할 것인지 경우의 수를 많이 적용해 좋은 개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을 임대주택에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정 장관은 "국민연금 운영하는 데 있어 수익성,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서 운영해야 한다"며 "그것을 원래 우리가 의도했던 목적 이외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따로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장관은 "의사 인력이 부족하고 계속 줄어들면서 오지나 이런 데 가려는 인력은 더 줄고 의사의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취약지역은 점점 더 가기 어렵다"며 "2020년까지 국립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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