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시민운동 따지지 않고 공익인권 수호 다짐…남편도 민변 회장 역임한 변호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회원 한 사람마다 법률가 자긍심을 안고 저마다 위치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에 임하고 있는 단체, 그것이 민변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경선에서 당선된 정연순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민변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4일 민변 회장 선출은 하나하나가 기록이었다. 정 변호사는 사상 첫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정 변호사의 남편인 백승헌 변호사도 제7~8대 민변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정 변호사의 당선으로 '민변 회장 출신 부부 1호'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정연순 회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정연순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민변 회장 선출은 원칙은 경선이지만, 그동안 후보자가 단독 출마하면서 사실상 추대방식이었다.

이번에는 민변 사법위원장 출신 이재화 변호사(53·사법연수원 28기)와 정 변호사의 경선으로 제12대 회장이 선출됐다. 첫 경선에서 여성 변호사를 회장으로 뽑은 셈이다.


정 변호사는 선거권자 940명 중 655명이 참여해 400표(61.1%)를 얻어 당선됐다. 이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사건 변론을 담당하는 등 '진보적 시민단체'로서의 민변 역할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 변호사는 민변 부회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해 조직 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정연순 대 이재화' 경쟁구도가 그려지면서 민변의 미래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차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민변을 진보적 법률가 단체냐, 시민운동 단체냐 하는 특정한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연순 후보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담당한 이광철 변호사는 "민변은 다른 시민단체와 달리 회원 각자가 특정 주제에 대한 전문적 능력을 갖춘 전문가 단체"라면서 "시민사회와의 협업과 연대뿐만 아니라 민변 내부에서도 세심한 조율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D

정 변호사는 공익인권센터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민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공익인권에 관한 서식 등 각종 자료를 축적하고 소송 수행 및 공동변론 메뉴얼, 공익소송 자료집을 발간해 회원들에게 제공하겠다"면서 "시민에게도 판례비평, 공익소송 소개, 기획소송 및 후원 참여 등으로 개방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