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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줄숲모기 서울 서식 확인…집중 감시·방역 강화"

최종수정 2016.03.13 14:46 기사입력 2016.03.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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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모기 방역 대책 내놔

흰줄숲모기

흰줄숲모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카 바이러스(zika virus)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2014년 발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 및 모기 방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기를 채집ㆍ분석한 결과 흰줄숲모기의 경우 2014년에만 10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감시를 위해 서울 지역 54개소에 유문등(誘蚊燈, Black Light Trap)을 설치해 매주 모기개체 수와 종류를 분석해왔다. 2013년 9631마리, 2014년 6,891마리, 2015년 1만321마리를 각각 잡아서 조사했다. 그 결과 빨간집모기가 93.2%를 차지했고, 한국숲모기(4.3%), 금빛숲모기(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아주 극소수이긴 하지만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현재까지 국내 서식모기에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로 인한 감염병 확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기상청의 올봄 강수량 증가와 고온 예보에 따라 올해는 모기가 조기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감안했다.
시는 우선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알의 형태로 월동하므로,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합동으로 3월부터 월동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해 성충으로 부화시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개 지점을 선정하여 통조림 등 인공용기, 부식토 등을 채취하여 부화시킨 후 유충을 성충의 상태로 키워 흰줄숲모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구체적으로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 곳 (7개소), 산과 공원 등 흰줄숲모기가 발견될 가능성이 많은 곳(10개소), 한국숲모기가 많이 발견된 장소(3개소) 등 20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또 도시지역 질병매개모기(숲모기)를 감시하기 위해 숲모기 발생이 예상되는 서울시내 숲, 공원 등 11개 지역에 설치된 DMS(모기 자동 계측기)를 통해 숲모기의 서식여부, 분포와 밀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흰줄숲모기가 채집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모기의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지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유행하는 뎅기열, 황열 등 7종의 바이러스 보유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 지역 모기의 주요 3대 서식지인 정화조, 하천변, 생활주변 녹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충방제와 월동모기 퇴치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정화조의 경우 친환경 유충구제제 사용은 물론 옥내용 포충기(해충의 습성을 이용하여 모아서 포살하여 방제하는 기구)로 모기를 잡고, 정화조 뚜껑을 밀폐하거나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고인물 등 흰줄숲모기 유충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을 대상으로 유충구제 방제작업을 강화하고자 비축용 방역 소독 약품도 배포한 상태다.

시는 아울러 오는 15일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방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 방역소독업체 대표, 자치구 보건소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모기매개 감염병 최신 동향과 국내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발생 현황, 감시체계 구축 및 효율적인 방제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심도깊은 토론이 이뤄진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흰줄숲모기 감시를 통해 해외유행 감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방제활동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만큼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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