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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 훨훨…실적개선+성장성+이슈화 3박자 갖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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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민영 기자]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펼치는 세기의 바둑대결에 인공지능(AI)·로봇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실적개선·성장성·이슈화 3박자를 고루 갖췄는지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디에스티로봇은 77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우리기술은 16.86% 오른 1005원에, 유진로봇은 13.77% 상승한 5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전날 폐장 이후 진행된 시간외 거래(오후 3시30분~오후 6시)에서도 주가가 가격제한폭(10%)까지 치솟았다. 에이디칩스, 푸른기술 등도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각각 16%, 5% 넘게 오르고 있다.
알파고의 선전을 계기로 인공지능 컴퓨팅 시대가 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AI·로봇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 실적개선·성장성·이슈화 3박자를 고루 갖춘 로봇주의 대표주는 유진로봇 으로 통한다. 로봇청소기 사업을 시작으로 지능형·산업용·군사용 로봇을 제조·판매하는 유진로봇은 지난해 로봇사업부의 매출증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품별 매출비중(지난해 3분기 기준)은 서비스용 로봇(77.5%), 완구(20.0%), 기타(2.5%) 순이며 서비스용 로봇 매출 중 대부분은 로봇청소기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로봇은 연간 30억원 내외의 연구개발(R&D)비용을 사용하며 지속적으로 차세대 지능형 로봇시장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 로봇주"라고 설명했다.

동보로봇에서 상호를 바꾼 휴림로봇 도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 중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로 1999년 일찌감치 로봇사업에 뛰어들었고 로봇업체로는 2006년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했다.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33억원, 74억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용 로봇 제조 비중이 전체 사업의 절반을 넘는 로보스타 도 흑자 경영 중이고 무인화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 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3년 1119억원, 2014년 1428억원, 2015년 3분기 누적기준 1058억원를 달성하며 1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형 엔진 파워시스템과 정밀제어·로봇 무인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테크윈은 아직 로봇 사업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 분야를 신성장 육성사업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정형외과 수술로봇 로보닥을 생산하는 큐렉소는 2014년에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4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의료기기 개발을 지속함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로봇사업을 하는 계열사 케이엠씨로보틱스의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 기준 매출액이 4억원에 불과하고 1억원 당기순손실 기록했다.

다만 실적이 우수해도 로봇 관련 매출만 분류해 보기 어렵기 때문에 과연 이들 종목이 로봇 관련 수혜주로 묶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부 종목은 로봇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한다고 해도 이 부분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조차도 로봇산업 자체의 성장성에는 동의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해 뚜렷한 관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투자 시 로봇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기업 중 인공지능 업계에서 화두인 '딥러닝(Deep Learning)'에 대한 유의미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전무하다"며 "알파고 이슈로 테마주처럼 반짝 상승한 로봇주에 대한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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