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실버쇼퍼 전성시대]"100歲까지 뭐하고 놀지?" 여가산업 주체로 부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퇴직 후 남는 시간 10만 시간…노후 30년 여가생활 즐기기 관심 증가
지난해 실버 여가산업 14조원 추산…2020년 26조원에 달할 전망
여행업도 기대…61세 이상 출국자수 180만명, 전체의 9.3% 달해

지난해 광주 북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제10회 은빛예술제가 열렸다.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지난해 광주 북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제10회 은빛예술제가 열렸다.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평균 기대수명 81.3세. 2060년에는 88.6세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2016년, 대부분 50~60대에 직장에서 은퇴하고 있어 이를 감안해보면 퇴직 이후부터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은 10만여 시간에 달한다. 이에 노후 30년의 여가생활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14.1%(711만명)을 차지하고 있는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기존의 수동적이었던 실버 소비자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며 시간적, 경제적 여유와 함께 적극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따라 '실버 여가산업'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실버 여가산업은 1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2년 27조3000억원이었던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3년만에 43.5% 성장해 지난해 39조2000원에 달했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여가산업(34.9%)이었다. 여가산업의 시장규모는 요양산업, 화장품산업 등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2012년 9조3000억원에서 2020년 26조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위해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층이 되면서 관련 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20년에는 고령친화산업이 72조800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아직까지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소비하고 써야할지 몰라 대부분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집밖으로 나오게 될 경우, 실버 여가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국민여가활동'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들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TV시청과 낮잠 등 소극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베이비세대들은 풍부한 경제력과 소비욕구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실버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1세 이상의 고령 출국자수는 180만명으로 전체 출국자수의 9.3%를 차지했다. 2006년 96만명(전체 출국자수 대비 비중 8.3%)에 불과했지만 10년만에 2배가량 신장한 것이다.

인터넷 기반의 IT산업도 향후 실버세대를 주소비층으로 삼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2015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6명(59.6%)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사용하는 고령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이용률도 높아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50대 이용률은 49.3%, 60대는 28.4% 였다.

이에 각 지자체도 실버세대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문화센터 등에서 댄스, 동아리 등의 여가활동을 지원하는가하면 인천시의 경우 2013년부터 노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무료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어르신 전용 영화관인 '시니어키노'는 지금까지 약 4만명의 노인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밖에 호텔, 결혼정보업체 등에서도 신소비층으로 부상한 노인세대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점심시간대에는 뷔페 레스토랑에 50~60대 중년 여성들이 주고객 중 하나"라며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호텔에서 친목모임 등을 잘 갖는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