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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폰大戰]조준호에게 'LG G5'란…'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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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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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G4 저조한 판매 성적, '마지막 기회' 평가
"역대 최다 1200만대 판매 예상" 시장 평가도 좋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조준호 호가 마지막 기회인 'LG G5'를 싣고 막바지 출항 준비에 나섰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으나 실제 판매 성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가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는 새 전략 스마트폰 G5의 출고가 수준을 놓고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대기수요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G5의 출시 시기 역시 이달 말로 당겨 잡았다.

시장에서는 G5의 출고가가 70만원 전후로 책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G5는 매직 슬롯 형식의 모듈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외부 디바이스인 'LG프렌즈'는 별도 판매한다. 각각 음악 감상과 카메라 기능 사용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모듈에 관심이 있어 G5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G5와 모듈을 합친 가격이 기기값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G5 자체의 출고가를 전작대비 낮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LG 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이었다.

이번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에 더욱 민감한 것은 G5가 조준호 호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말 LG전자 MC사업본부 수장 자리에 오른 조준호 사장은 취임 후 처음 내놓은 G4가 저조한 판매 성적을 거두면서 한 차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G4의 시장 예상 판매 기록은 550만대 수준이다. 이후 조직 개편과 LG 스마트폰 정체성 재정립 등 내부 변화의 과정을 거쳐 올해 확바뀐 G5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기획·개발에 걸리는 기간(6개월~1년)을 고려하면 이번 G5가 실질적인 조준호 사장의 작품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조준호 사장은 G5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G4의 판매량은 솔직히 기대만 못했다"며 "모바일 생태계를 확대하고자 한 이번 시도가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가치로 인식돼 2분기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품 공개 이후 반응 역시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장에서는 G5의 예상 판매량을 G 시리즈 가운데 최고치인 1200만대 수준으로 잡기도 했다. 역대 G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기록을 세운 제품은 G3(1000만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G5는 세계 최초 레고식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혁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G5의 예상 판매량은 1200만대"라고 말했다.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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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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