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정상회담…경제·난민 등 영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협력과 난민문제,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브렉시트와 이에 대한 파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며칠 동안 영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프랑스 북부 칼레 지역의 난민촌 일부 철거 작업을 벌여 왔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 4000여명이 머무는데 이들은 일자리가 더 많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으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이후 칼레 난민 일부가 영국으로 향하는 화물트럭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꾸준히 프랑스에 칼레 난민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는 이날 프랑스에 2400만유로(약 317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머런 총리는 "테러리즘과 보안, 국경문제, 경제적 번영 등을 고려하면 영국이 하나된 유럽연합의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낫다"면서 "가설이나 이론이 아닌 현실적 관점에서 계속 의견을 개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들이 브렉시트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을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브렉시트로 인한 부정적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개 자동차 제조사들을 회원을 둔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7%가 유럽연합 잔류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