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하를 통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고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방안이다.
현재까지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 8개로 순자산 총액은 약 10조원, 보수는 0.07~0.32%였다. 이번에 미래에셋운용이 총보수를 0.05%로 인하하면서 업계 보수 하한선이 낮아졌다. 미래에셋TIGER200의 순자산은 약 1조9000억원이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만큼 펀드 간 성과차이가 크지 않아 저렴한 보수가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요 투자자인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보수에 민감하고, 추적오차(지수와의 동일성)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TIGER200 ETF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TF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표지수 ETF는 통상 0.04~0.09% 수준이다. 순자산이 2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ETF인 'SPDR S&P 500 ETF'는 0.09%, 그 뒤를 추격하는 뱅가드 'Total Stock Market ETF'는 0.05%, 챨스스왑의 'Schwab U.S. Broad Market ETF'는 0.04%의 보수를 받고 있다.
그 동안 미래에셋운용은 지속적인 보수 인하를 추진해 왔다. 'TIGER200 ETF' 보수를 기존 0.46%에서 2010년 처음 0.34%로 인하한 이후 2011년 업계 최저인 연 0.15%, 2012년 0.09%로 낮춰왔다.
서유석 미래에셋운용 ETF부문 사장은 "TIGER200 등 대표지수형 상품들이 투자자들의 장기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진국의 보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저렴한 보수를 바탕으로 안정적 지수 추종을 통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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