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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잘못 고증된' 광화문 현판, 입증 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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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소니언 소장 사진 속 광화문 현판

스미스소니언 소장 사진 속 광화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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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광화문 현판이 원래는 흰색 바탕이 아닌, 검은색 바탕에 글씨로 돼 있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엔 이 주장을 증명하는 사진이 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발견됐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동안 진행된 광화문 현판에 대한 고증을 재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본명 김영준, 42) 대표는 지난 29일 "현재 광화문 현판의 고증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할 결정적 사진을 찾았다"고 밝혔다.
혜문 대표가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은 현재 흰바탕 위에 검은색 글씨로 제작된 광화문 현판과는 다르게 검은색 바탕위에 광화문(光化門)이라고 쓰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사진설명에는 ‘1893년 9월 이전에 촬영(Photo Prior to Sep 1893)’ 됐다고 기록돼 있다. 사진 속에는 조선 군복 차림의 인물들이 보이며, 조선시대 군복은 1895년 폐지됐기 때문에 이 설명은 신빙성을 갖는다.

스미스소니언 사진 설명

스미스소니언 사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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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광화문 현판

2012년 광화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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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010년 7월 1일 광화문 현판 관련 소위원회에서 ‘현판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함’으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 광화문 현판은 흰색바탕에 검은색으로 제작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14년부터 검은 바탕에 흰글씨 혹은 금색 글씨로 쓰여져 있을 가능성을 제기 하고 철저하게 다시 검증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그해 6월 광화문 현판관련 자문회의에서 "고증을 위해 확보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은 광화문 처마의 그림자로 인해 현판의 색상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일부에서 문화재청의 색상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을 자세히 분석·검토한 결과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고, 이음부가 바탕색보다 어둡게 나타나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혜문 대표는 최근 디자이너스파티(designersparty)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개화기 관련 사진들에서 광화문 사진을 발견, 원 출처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란점을 확인했고 이 사진에 대해 추적해 나갔다. 혜문 대표는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얼굴이자 상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원판 필름에만 집착해서 다양한 사진을 비교 분석하지 않아 생긴 오류라고 판단한다"며 "일제강점기 광화문 철거 이후 100년만에 이루어낸 광화문복원사업이 정확한 고증으로 완전하게 마무리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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