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ICT 수출 감소세…1월 17.8% 줄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은 11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1% 감소한 67억9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19억달러, -7.3%), 반도체(45억3000만달러,-13.9%), 디스플레이(20억1000만달러, -30.7%), 컴퓨터 및 주변기기(5억9000만달러, -10.1%)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휴대폰은 화웨이 등 후발업체 공세,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중저가 시장 확산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등의 세계 시장 수요둔화,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정체 및 중국업체의 공격적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하락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세계 시장 수요 감소 및 보조기억장치(SSD 등)의 전년 동월 기저효과로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세안(18억5000만달러, 0.4%↑)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홍콩을 포함한 중국(64억1000만달러, -17.3%), 미국(11억7000만달러, -2.8%), 유럽연합(EU, 7억5000만달러, -20.2%), 중동(2억8000만달러, -29.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었다.

아세안의 경우 반도체(8억7000만달러, -3.2%)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3억7000만달러, 15.8%), 디스플레이(1억2000만달러, 21.6%) 등의 확대로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디스플레이(16억2000만달러, -24.9%), 반도체(28억4000만달러, -13.7%)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5.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D-TV(4000만달러, 15.4%↑) 수입이 늘었고, 반도체(28억달러, -16.5%), 디스플레이(3억7000만달러, -31.8%), 휴대폰(6억3000만달러, -30.4%), 컴퓨터 및 주변기기(9억달러, -2.4%)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24억9000만달러, -28.1%), 아세안(9억1000만달러, -18.5%), 일본(7억달러, -16.4%), 미국(6억2000만달러, -11.3%), EU(4억4000만달러, -12.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 흑자달성(53억3000만달러)을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홍콩 포함, 39억2000만달러, 최대 흑자국), EU(3억1000만달러), 미국(5억5000만달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