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을 칸마다 넣어서 쌓는 경첩 형태
서피스 팀 디자이너가 특허 확보…제품 출시는 미정
모듈러 PC란 이용자들이 모니터나 프로세서 등을 원하는 부품만 모아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PC를 말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부품만 별도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14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7월 모듈러 PC 관련 특허를 획득했고, 해당 특허는 지난 11일부터 효력을 갖게 됐다. 특허 보유자인 팀 에스콜린은 MS 서피스 디바이스 팀에서 선임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본체는 가로로 긴 모양이며, 칸으로 구분돼있다. 배터리와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메모리, 스토리지, 스피커, 무선 통신 등 다양한 부품을 넣어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허를 낸 저자는 "이 방식은 하드웨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도 직관적으로 원하는 장치를 바꿀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MS가 특허를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제품을 출시할 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MS의 서피스 팀은 지난해 10월 서피스 프로 4와 서피스 북, 스마트폰과 PC 모니터를 연결하는 장치인 디스플레이 독(dock)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새로운 유형의 하드웨어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는 X박스의 엘리트 컨트롤러 등을 내놓으면서 모듈러 하드웨어 영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엘리트 컨트롤러는 각종 부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등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PC 제조사 레이저는 지난 2014년 CES에서 게이머들을 위한 모듈러 PC '프로젝트 크리스틴'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에이서는 모듈러 PC '레보 빌드 미니 PC'를 225달러에 출시하기도 했다.
가장 잘 알려진 모듈러 기기 프로젝트는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다. 구글은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 '폰블록스(Phonebloks)'의 설립자와 제휴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골라서 탑재할 수 있는 형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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