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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디자인했더니 한눈에 쏙…'인포그래픽'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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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3.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
기사·이미지 어우러진 해외 언론 보고 창업 결심
인포그래픽, 온·오프 막론 다양한 미디어에 접목 가능
자체 콘텐츠 확대·교육 분야에로 확대 목표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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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금은 뉴스나 책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우리나라에 정착한 것은 2013년 즈음이다.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는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 말 '인포그래픽웍스'를 설립했다. 한국의 인포그래픽 전도사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니다.

송 대표는 창업 전 GM의 디자인센터에 근무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업에 관심이 많아서 창업가들과 자주 만났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느낀 점은 창업가들과 회사에서 만난 동료들의 '언어'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송 대표는 "창업한 사람들은 대개 우리 서비스가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등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직장인들은 상사나 회사에 대한 불만 등 과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직장생활에서는 실력 외에 다른 부분에 좌우되는 것을 경험했는데 생각했던 조직문화와 상당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해외 언론을 접하면서였다. 뉴욕타임스나 BBC 등 해외 매체에서 단순히 기사에 사진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가 시각적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인포그래픽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 지금은 기사나 온라인 게시물, 팸플릿, 책자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지만 2010년까지만 해도 네이버에서 인포그래픽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송 대표는 "2010년만 해도 전문 서적이 없어서 외국에서 제작된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공부했다"며 "언론사에 근무하는 지인들에게 자문했더니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웍스의 주 고객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언론사 등이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언론사들과 협업해 기사를 토대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점차 고객이 늘어나면서 인포그래픽웍스는 단순 제작뿐 아니라 마케팅과 홍보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포그래픽 컨설팅ㆍ제작을 도맡고 있다.

인포그래픽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웹, 인쇄물, 방송,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적용 범위가 넓다. 최근에는 렌즈 론칭쇼에서 매장 전체를 인포그래픽으로 꾸미기도 했다. 기업의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콘텐츠를 싣는 일부터 업무프로세스나 조직도를 인포그래픽으로 꾸민 사례까지 다양하다.

송 대표는 "인포그래픽 분야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우리는 정보를 가공하고 해석한 다음, 활용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방법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카드뉴스도 낯선 방식이었지만 점차 익숙해졌듯 인포그래픽도 하나의 투자이고 장기적으로 콘텐츠 수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픽웍스는 교육 분야로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수학이나 과학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분야에 인포그래픽을 접목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슈ㆍ뉴스를 정리한 '10초 인포그래픽' 등을 선보이면서 자체 콘텐츠를 키워 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인포그래픽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계속 찾아 나가면서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릴 것"이라며 "내년 총선, 다음 대선 때는 인포그래픽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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