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정보 웹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은 밸런타인데이에 드는 비용을 총합한 '비 마이 밸런타인' 지수를 취합한 결과, 올해 지수는 512.02달러(약 61만원)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었다 해도 밸런타인데이 단 하루를 위해 6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아 보인다. 미국인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인터넷 포털 '야후'에 올라온 이 기사 댓글란에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은 "내 남편이 밸런타인데이에 500달러를 쓴다면 이혼 변호사를 불러야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좀 더 믿을만한 지표는 유통업계가 집계한 수치다. 미국 타임지 인터넷판은 전미소매업연합회(NRF)를 인용, 올해 미국인들이 밸런타인데이에 1인당 평균 146.84달러(17만6000원)를 소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42.31달러)와 비교하면 3% 증가한 것이며, 10년 전인 2006년(100.89달러)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층은 평균 185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밝혀 전체 평균보다 약 40달러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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