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말 기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의 데이터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137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893만명의 23.4%에 달하는 수치다.
데이터중심요금제란 음성 통화량 기준이 아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체계를 말한다.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중심요금제 도입으로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성과 문자 메시지 수익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는 이동전화의 패러다임이 음성과 문자에서 데이터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의 위험도 줄어든다는 이점으로 인해 데이터중심요금제로 전환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증가했다.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도입된 첫달에만 100만 가입자가 전환했으며, 5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가입자 2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데이터중심요금제 도입으로 통신요금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데이터중심요금제 도입전인 2015년 4월과 도입후인 7월을 비교한 결과, 평균 통신비는 5.6% 절감(2600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중심요금제 도입으로 데이터 요금부담이 줄면서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데이터트래픽은 18만9657테라바이트(TB)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입자 1명당 데이터 사용량은 월 3127메가바이트(MB)에 달한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데이터중심요금제 가입자는 내달 1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연내 2000만명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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