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美전략사령부 "발사체, 우주 궤도 진입"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미국 전략사령부에 의해 확인됐다.
8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략사령부는 전날 새롭게 위성 궤도에 진입한 비행체 2개 가운데 하나가 광명성 4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하나는 3단계 로켓의 잔해라고 전략사령부는 보고 있다.
북한이 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나타나 미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전 미국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민적 대축제 행사다. 광명성 4호가 슈퍼볼 장소를 내려다보며 지나간 것은 북한 측이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민 상대로 북한 로켓의 위력을 선전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지구 밖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2012년에 이어 두번째다. 북한은 2012년 12월 위성 '광명성 3호'를 실은 운반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존 실링은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운반체 '광명성'이 은하 3호 로켓과 똑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등 은하 3호의 "거의 복사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하 3호 로켓은 2012년과 이번 두 차례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조금 더 신뢰성이 높아졌으며, 미군 당국이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조금 더 정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실링은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인공위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식하고 있다. 우주발사체와 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위성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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