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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고수 알파고의 비밀…자체 학습능력 '머신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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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논문이 실린 네이처지 표지. 사진=Nature & Google Deepmind 제공

알파고 논문이 실린 네이처지 표지. 사진=Nature & Google Deepmin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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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뛰어넘는 사례는 이미 등장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바둑을 마스터하고 최근 유럽 바둑 챔피언인 프로 바둑기사에게 승리했다.
알파고는 바둑을 마스터한 최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체스와 비교해보면 바둑은 둘 수 있는 공간이 넓고 돌의 위치를 평가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체스는 경우의 수가 20개지만 바둑은 200여개의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알파고는 지금까지 500회 바둑 대국을 펼쳐 499승 1패를 기록했다.

알파고는 돌의 위치를 평가하고, 이렇게 놓으면 이길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가장 유리한 수를 고려하는 '정책망'과 승자를 예측하는 '가치망'이 각각의 역할을 해냈다. 알파고에는 이러한 12가지 레이어(층)로 바둑판을 분석하는 심층 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수준은 아마추어에 가까웠다"며 "알파고는 딥블루처럼 바둑 규칙을 일일이 입력해 개발한 시스템이 아니고, 스스로 바둑을 학습했다는 점에서 최근 승리는 획기적 분수령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달 중순 알파고는 10년간 세계 정상을 지킨 이세돌 9단과 한국에서 대국을 펼친다. 알파고 개발자가 예상한 승률은 50대 50. 이세돌 9단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알파고는 바둑에만 특화된 인공지능이 아니다. 알파고는 바둑을 마스터하기 위해 4주간 한번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인간의 경험에 빗대면 1000년간 바둑을 수련한 격이다. 알파고는 범용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복잡한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구글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문제들도 해결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한다면 의료진단 영상에서 이상한 부분을 찾고 질병 진단과 치료 계획까지 알려주는 식이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머신 러닝은 기계처럼이 아니라 기계같지 않게, 과거에 인간이 했던 반복적인 업무들을 대신할 것"이라며 "인간의 지식을 개선하고 빠르게 활동하게 도와주는 것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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