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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잔치' 끝나고 SW·서비스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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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절벽에 빠진 애플…서비스로 질주하는 구글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하며 시가총액 애플 제쳐
혁신의 아이콘 애플, 스마트폰 포화로 성장 정체…아이폰 대안 부재 우려
구글·페이북 등 모바일 기업, 스마트폰 대중화 물결 타고 본격 성장
삼성전자, SW·서비스 강화…신성장 돌파구 찾기 나서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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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가 재주를 부렸다면 이제 구글과 페이스북이 돈을 쓸어담는 형국이 됐다.

1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가 됐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과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하드웨어(HW)의 시대가 저물고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의 시대가 본격 열렸음을 알리는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애플은 2007년 처음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시대를 열며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보스턴컨설팅이 매년 발표하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애플은 10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0.4% 성장한 7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에는 매출이 11% 하락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애플과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도 같은 처지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원과 2조2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전분기대비 각각 6.05%, 7.08% 감소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포화에 따라 '성장 절벽'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으며 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저가폰 경쟁에 밀리면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었던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서비스 기업은 훨훨 날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 이름의 앞글자를 따 '팡(F.A.N.G)'이라고 부른다.

이날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4분기 총 매출액은 213억3000만달러로 전년 145억달러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예상치인 169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페이스북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7% 증가한 58억4000만 달러, 순이익은 124.1%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였다.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가 두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스마트폰의 확대에 따른 결과다.

구글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과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구글은 지난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하면서 검색을 중심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들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 이외에 사물인터넷 전문 기업 네스트(Nest), 헬스케어 전문 기업 칼리코(Calico), 벤처캐피탈 구글벤처스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 사업부도 올해 분사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구글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을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알파벳의 사업 구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이외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는 아직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분리했으며 웨어러블 전담 조직인 '모바일 인핸싱팀'을 신설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기획팀 상무는 "스마트헬스, 클라우드같은 새로운 사업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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