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하반기 적용 앞서 심사 강화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수도권 은행에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2월부터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사 가운데 가계대출채권 규모가 가장 크다. 가계대출채권 총액은 28조1872억원(2015년 9월말 기준)으로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채권의 30%, 생명보험사 가계대출채권의 40%에 해당된다.
보험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등은 보험업권 여신 선진화 TF팀을 꾸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있다. 보험권 여신 가이드라인은 은행권 여신 가이드라인이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다.
최근 보험사 가계대출이 증가해온 터라 보험권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생보사 및 손보사의 가계대출채권 총액은 95조4551억원이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채권은 2011년 3월말 62조970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12월 말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을 것에 대비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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