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신종 가짜석유 판매 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속이고 가짜 석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중탱크를 이용한 위장 보관, 특정 성분 제거, 비밀 저장창고 등 교묘한 방법을 동원했다.
1일 한국석유관리원은 최근 적발된 가짜 석유판매사례를 소개했다. A주유소에서는 석유 탱크 안에 작은 원형 탱크를 설치해 그곳에만 정상석유를 위장 보관했다. 품질 검사를 할 때는 이 작은 탱크에서 정상석유 시료를 채취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별도 호스를 통해 가짜 경유를 팔았다. 이 경유는 등유에 윤활기유가 혼합돼 있었다.
C주유소는 주유기에 유속조절장치를 설치해 등유와 경유를 차례대로 판매했다. 특정 주유기에 유속조절장치를 설치해 유속 60ℓ/min 이상시 등유를 주유했다. 주유소 사무실 안 창고에는 유속조절 장치가 있었다. 비밀 옥외 저장탱크 안에는 염료분말이 섞인 등유가 저장돼 있었다.
지난해 11월까지 가짜석유 업소는 총 225개로 집계됐다. 2011년 523건, 2012년 313개, 2013년 254개, 2014년 298개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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