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민간 주도의 대규모 쇼핑행사인 K-세일데이(K-Sale Day)로 주요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5개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약 5313억원(8.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롯데닷컴·CJ몰 등)과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각각 10.4%, 2.8% 씩 올랐다. 대형마트는 생필품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매출 증대가 다른 업종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긍정적 효과는 입증됐다.
편의점은 23.6%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행사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보다는 담배값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은 7.3% 올랐다.
유통산업연합회는 "지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증가율(20.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행사를 계기로 매출 증대 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연이은 쇼핑행사로 행사 초기 매출 실적 모멘텀을 지속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할인전은 일산 킨텍스·부산 벡스코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 4만7000여명의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이를 통해 총 371개의 중소기업과 500개 전통시장이 판매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참여시장 50개 및 소비자 200명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상인 94%, 고객 88.5%가 할인전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시장의 80%가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참여고객의 90%는 해당 시장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난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이번 민간 주도의 'K-세일데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국민적 축제에 맞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쇼핑행사의 내실화를 다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민관 합동의 정기적인 대규모 쇼핑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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