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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고 의혹'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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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설립했지만, 현재 경영상 관여 전혀 안해"

하나고등학교 전경(출처: 하나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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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EB하나은행 출범을 닷새 앞두고 등장한 '하나고등학교' 특혜 의혹에 곤혹스런 모습이다.
27일 서울시의회는 이틀째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열고 하나고가 남학생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입시 성적을 조작하고 각종 특혜 운영을 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에는 전 지주회장이었던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이사장은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당국에서도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나금융은 하나고를 설립했지만 현재 경영상 개입을 하지 않아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고는 하나금융이 5년전 845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다. 하나금융은 2012년까지 매년 30억원을 기부금으로 지원했지만, 같은해 하반기부터 이를 중지했다. 2013년 은행·보험·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 단서조항에 '출연회사 임직원에 대한 대가성이 있으면 공익법인에 대한 출연을 금지한다'라고 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고 신입생 200명 가운데 40명(20%)은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특별전형으로 뽑고 있다.

하나고와 서울시의 악연은 뿌리가 깊다. 하나고가 뛰어난 대학 입학 성과로 단기간에 명문고로 급부상 했지만, 설립 인·허가 과정, 부지 임대차 계약, 장학금 지급 문제로 서울시와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출범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전현직 수장이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지금 하나금융과 하나고는 경영상 어떠한 연관도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의 하나고특위는 활동 시한인 10월22일까지 학교를 둘러싼 특혜 논란을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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