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EB하나은행 출범을 닷새 앞두고 등장한 '하나고등학교' 특혜 의혹에 곤혹스런 모습이다.
서울시의회에는 전 지주회장이었던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이사장은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당국에서도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나금융은 하나고를 설립했지만 현재 경영상 개입을 하지 않아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고와 서울시의 악연은 뿌리가 깊다. 하나고가 뛰어난 대학 입학 성과로 단기간에 명문고로 급부상 했지만, 설립 인·허가 과정, 부지 임대차 계약, 장학금 지급 문제로 서울시와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출범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전현직 수장이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지금 하나금융과 하나고는 경영상 어떠한 연관도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의 하나고특위는 활동 시한인 10월22일까지 학교를 둘러싼 특혜 논란을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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