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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국정원 직원 7월 초 마티즈 구입…'풀리지 않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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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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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킹 의혹이 불거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마지막 순간에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을 이달 초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세계일보는 임씨가 번개탄을 피워 사망한 채 발견된 2005년식 빨간색 GM대우 마티즈 승용차의 소유주가 지난 2일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량 소유주가 지난 4월28일 한 차례 소유주가 변경됐던 점을 미뤄볼 때, 중고차 매매상이 전 주인에게 차량을 매입한 뒤 이달 초 임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3월15일 첫 등록된 해당 차량은 올뉴마티즈(5도어해치백) 모델로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200만∼3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부인 명의의 차량이 있었지만 이달 초 갑자기 10년 된 중고차를 구입한 것이다.
이탈리아 해킹팀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서버가 해킹당했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 6일. 국내에는 하루 뒤인 7일 해킹팀 서버 공격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9일께 국정원이 이 업체로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임씨가 마티즈를 구입한 시점이 해킹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시점보다 앞서지만, 해킹팀이 고객들에게 먼저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을 가능성이 커 연관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임씨의 유서를 공개했을 때도 의혹이 불거졌다.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을 수사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임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2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임씨는 지난 18일 사망 당시 A4용지 크기의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다.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국장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그는 자녀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큰딸에게)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적은 뒤 하트 세 개를 그렸다.

네티즌들은 "업무가 과중하고 심리적 압박이 있던 시기에 굳이 낡은 경차를 구입한 이유가 뭘까", "출퇴근용으로 필요했다 하더라도 수동형 빨간색 마티즈를 급히 사들인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마지막 순간에 하트를 그려넣는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석연치 않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보인 행동치고는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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