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번 회의는 매우 어려운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뢰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데이셀블룸 의장만이 아니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신뢰가 깨졌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리스 정부가 보인 태도를 비난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신뢰가 가지 않는 추산치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협상이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장기적으로 그리스의 채무 지속가능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채무 문제를 감안하면 강력한 긴축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탈리아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을 합의해도 최종 타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대해 "타결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협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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