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28일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고 계약서에 들어갈 문구를 조정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계약서에 정식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계약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사업자와 금융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서명하는 계약식은 따로하지 않기로 했다"며 "늦어도 다음달 중순경엔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P는 사업비 중 약 30억달러를 국내외 은행에서 장기 차입을 통해 마련키로 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BNDES 등 3곳과 계약을 추진해 왔고, 마침내 이번주 최종 서명을 앞두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게 될 수출입은행은 9억1000만달러(9700억원)의 직접대출과 3억9000만달러(4100억원)의 보증을 합해 총 13억달러(1조3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무역보험공사는 8억달러(8500억원)를 보증하고, 브라질의 산업은행 격인 BNDES는 9억달러(9600억원)를 직접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사업의 주체인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최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파이낸싱 계약이 일정 기간 지연돼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금융기관들이 자금 지원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제철소 건설 사업이 제 속도를 낼 전망이다. CSP 제철소의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며, 오는 12월 고로에 불을 집어넣는 '화입(火入)'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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