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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3.2兆 차입' 성공…이번주 최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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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혜민 기자]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을 위해 추진중인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번주 중 최종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국내외 금융기관 3곳은 CSP제철소 사업에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최종 결정하고 이번주 내 계약서에 정식 서명키로 했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28일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고 계약서에 들어갈 문구를 조정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계약서에 정식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계약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사업자와 금융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서명하는 계약식은 따로하지 않기로 했다"며 "늦어도 다음달 중순경엔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P 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연산(年産) 300만t 규모로 건설 중이며, 자본금 24억3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를 포함해 총 54억6000만달러(약 5조8400억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2005년 동국제강이 세아라주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여러 차례 부침을 거듭했지만 2010년 포스코가 20%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CSP는 동국제강(지분 30%)과 포스코(20%),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50%)사가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만든 합작사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사 등 3사가 합작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건설중인 CSP제철소 공사 현장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사 등 3사가 합작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건설중인 CSP제철소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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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는 사업비 중 약 30억달러를 국내외 은행에서 장기 차입을 통해 마련키로 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BNDES 등 3곳과 계약을 추진해 왔고, 마침내 이번주 최종 서명을 앞두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게 될 수출입은행은 9억1000만달러(9700억원)의 직접대출과 3억9000만달러(4100억원)의 보증을 합해 총 13억달러(1조3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무역보험공사는 8억달러(8500억원)를 보증하고, 브라질의 산업은행 격인 BNDES는 9억달러(9600억원)를 직접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사업의 주체인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최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파이낸싱 계약이 일정 기간 지연돼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금융기관들이 자금 지원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제철소 건설 사업이 제 속도를 낼 전망이다. CSP 제철소의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며, 오는 12월 고로에 불을 집어넣는 '화입(火入)'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회삿돈으로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일부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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