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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는 '아이스하키 모드', 호주엔 '럭비모드' TV 출시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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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가전업계, 지역밀착형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해외 각국의 특성에 맞는 제품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범용 제품을 뛰어넘어 각 지역 밀착형 제품을 개발, 해외 가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활가전 점유율 1위'를 각각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해외 각국에 맞는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거점 지역별로 파트너 회사들과 '2015 삼성포럼'을 열고, 각 시장을 공략할 전략제품과 현지 특화 제품들을 소개했다.

삼성포럼에서 삼성전자는 SUHD TVㆍ셰프 컬렉션ㆍ갤럭시 S6 등 플래그십 제품 뿐 아니라 세계 각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제품이다. 세탁물을 넣기 전 손빨래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액티브워시 플러스(ActiveWash+)' 세탁기는 당초 애벌빨래를 많이 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위해 착안한 '메이크 포 인디아'의 대표 제품이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하는 손빨래의 불편함을 덜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판매하게 됐다.
인도 특화 제품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주 조리하는 로티와 난 등을 현지 요리법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오븐도 판매되고 있다.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서남아 지역에서는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할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도 선보이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도 냉장고에 새겼다.

올해 새롭게 내놓은 'SUHD TV'도 지역별로 특화된 기능이 추가됐다. 축구 경기장의 생동감을 살려주는 '사커모드'와 같이, 캐나다에는 '아이스하키 모드',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럭비모드', 인도 시장엔 '크리켓 모드'를 추가해 판매한다. 각 국가가 열광하는 스포츠의 색감을 살려주고, 관중석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는 'Family TV 2.0(아프리카 지역은 More TV Plus)'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해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선 엄선한 세계 인기 TV쇼를 삼성 스마트 TVㆍ스마트폰ㆍ태블릿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시즌(Samsung Seasons)' 기능도 제공한다.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아프리카와 인도, 중남미 지역에 특화한 음향기기도 있다. 바로 4000와트 출력을 자랑하는 '삼성 기가 사운드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스마트폰에서 DJ믹싱과 불빛효과, 볼륨제어가 가능해 파티에 제격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꼼꼼하게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36개 연구개발센터와 6개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다. 동시에 영국ㆍ중국ㆍ인도ㆍ싱가포르 등 7개국에 '라이프 스타일 연구소(Lifestyle Research Lab, LRL)'를 두고 현지 생활문화ㆍ환경 등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옷감에 물줄기를 직접 분사하는 '터보워시' 방식의 신형 드럼세탁기다. 중국은 황사 먼지가 자주 날리고 대기 오염도가 높은 편이다. 외출시 옷에 세균과 먼지가 훨씬 많이 달라붙는 만큼, 고온의 스팀으로 세균을 죽이는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맞벌이 비율이 유럽보다 높은 중국 대도시 가정의 특성을 반영해 세탁 시간을 59분에서 45분으로 24% 줄인 것도 중국용 드럼세탁기만의 특징이다.

에어컨 역시 모래바람이 많은 중동지역, 디자인을 중시하는 태국지역 등으로 나눠 다양한 형태로 출시 중이다.

LG전자 역시 중동ㆍ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국 지역에서 지역 밀착형 전략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InnoFest)'를 통해 지역별 주요 고객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박석원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LG 이노페스트를 통해 고객을 지향하는 현지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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