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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이케아가 넘고 실속은 이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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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점 인근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 1~2월 매출 두자릿수 성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개장 100일을 갓 넘긴 이케아 광명점이 인근지역 국내 대형 가구업체 매장의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파크와 유사하다는 유명세를 타면서 이케아를 찾는 방문객은 크게 늘었지만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는 인근 국내 대형 브랜드 매장에서 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대형 가구업체 광명지역 매장들이 이케아 '집객(集客)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케아 국내 진출 이후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의 올 1∼2월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했다.
한샘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전월에 비해서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케아 광명점이 있는 인근지역(광명, 안양, 평촌) 한샘 5개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평균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광명매장 매출도 20% 가량 늘어났다. 에이스침대 광명점 매출도 비슷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를 찾는 사람들은 실제로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실구매층"이라며 "이케아에서 살 만한 가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에 있는 브랜드 매장으로 오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제품의 고가(高價) 논란과 인기제품 품절 문제, 불편한 서비스 등도 광명지역 국내 대형 가구업체 매장의 매출을 올리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와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는 중저가의 실속 상품이 중심이고 국내 업체들의 제품은 프리미엄 상품 위주이기 때문에 이케아 상륙이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이케아로, 고급형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층은 대형 브랜드 업체들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1분기 결과만으로는 판단하기는 이르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매출 추이 등 실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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