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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FOMC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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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 최대 변수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달러 강세를 이끌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달러 기세에 눌려 지난주 국제 원유 가격은 10% 가까이 폭락했고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약세 마감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은 6월과 9월로 나뉘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번 FOMC에서 신호를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6월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Fed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확실한 신호를 주는 것이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 돼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0.60%, 0.86% 하락해 3주 연속 빠졌다. 나스닥 지수도 1.13%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20% 오르며 약세 흐름을 1주로 매조지했다. 한편 다우 지수는 19일부터 AT&T 대신 애플 주가를 반영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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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삭제·반대표 등장 여부= Fed는 현재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인내심이라는 표현은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이 사용했던 것으로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4년 5월 FOMC에서 인내심 표현을 삭제한 후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만약에 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면 이번 FOMC나 다음달 말 FOMC에서 인내심 표현을 먼저 삭제할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인내심 표현이 유지되느냐가 이번 FOMC의 최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통화정책 위원들 중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최근 6월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FOMC에서 만약 인내심 표현이 유지되더라도 이들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 FOMC에서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 지금은 물러난 찰스 플로서 전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지속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역 연준 총재들이 순번제에 따라 모두 물러난 지난 1월 올해 첫 번째 FOMC에서는 만장일치로 현 통화정책의 유지가 결정됐다. 만장일치가 찬성 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6월 FOMC 회의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FOMC에서 인내심 표현이 유지되더라도 반대표가 나온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지난주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유로당 1.05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주 FOMC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가 가속화돼 1유로=1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업률 예상치 낮출듯·변수는 물가 예상치= Fed는 이번 FOMC에서 올해~2017년 경제지표 예상치도 수정한다. Fed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2015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과 똑같이 유지한 채 실업률과 물가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제시한 2015년 경제지표 예상치는 다음과 같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6~3.0%, 실업률은 5.2~5.3%였다.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1.0~1.6%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의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1.5~1.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예상치는 이번에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변수가 PCE 물가 지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도 소비 부진이 확인돼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 바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6월과 9월 인상설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지표는 월가가 기대했던 이상의 호조를 보이며 6월 인상설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지난주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판매 지표는 월가의 반등 예상을 뒤집고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해 6월 인상설의 힘을 뺏다.

소비 경기와 관련해서는 이번주 발표될 아메리칸 어패럴(16일) 게스(18일) 나이키(19일) 티파니(20일) 등의 실적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덱스(18일)과 오라클(17일)도 실적을 공개한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BMW, 텐센트(이상 18일) 차이나 모바일(19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주로 주택 관련 지표에 집중돼 있다. 3월 뉴욕 제조업 지수, 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6일) 2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17일)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2월 경기선행지수(이상 19일) 등이 공개된다. 산업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착공 건수는 2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日 통화정책회의·EU 정상회의= 유럽에서는 18일~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그리스 구제금융, 러시아 경제 제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본부에서 16일 금융산업의 성장과 규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은 17일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를 발표한다.

일본은행도 16~17일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한다. 18일에는 일본 재무성이 1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중국에서는 국가통계국이 18일 70개 대도시 2월 주택가격 동향 지표를 공개한다.

이스라엘에서는 17일 총선이 치러진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총리 선호도에서는 노동당의 이삭 헤르조그 당수에 앞서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노동당이 주도하고 있는 시온주의 연합보다 적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권 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투표시간은 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9일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지난 1월15일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의 최저환율제를 포기한 후 처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새로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제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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