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에) '2월에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고, 이완구 새누리당 대표는 '논의 자체를 막을 수 있겠나. 2월은 너무 이르고 3월 정도에 논의해보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시 합의문에 '추후 논의'라는 문구가 들어간 배경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3월'이라고 말을 꺼내기에 '시기를 못 박자'고 했더니 이 원내대표가 '추후라고만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에게 '임기 전에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다"고 했다. 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초순까지다.
김 대표와 문 비대위원장 등 양당 대표 역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김 대표도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했다"면서 "김 대표는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대신 정개특위에서 같이 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개특위 내에 개헌 관련 소위를 두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정개특위는 그 자체로 할 일이 많고, 개헌특위는 (따로 꾸려서)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개특위와 별도로 꾸릴 것을 요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