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거시정책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례적으로 부적절한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이 금리 문제에 개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 도중 경제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었다.
전날 있었던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기대만큼의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며 "정개특위와 부정부패 척결 위한 김영란법 처리에는 쉽게 합의했지만 개헌을 놓고 한 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개헌특위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나 "개헌의 경우 여야가 필요성에 서로 공감한다는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며 지난 '87년 체제' 이후에 여야 지도부 회담에서 최초로 개헌 이슈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파문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안심할 수 있는 양질의 보육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정부 초기부터 보육 혼란이 빚어지다보니 급기야 아이들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눈 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폭행 사건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보육 정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김영록 의원이 제출한 아동학대 어린이집 영구 퇴출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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