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올릴까 말까' 대응 고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LG유플러스 가 갤럭시노트3 등 4개 기종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등 공격적 대응에 나서면서 SK텔레콤 과 KT 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출고가 88만원)는 'LTE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6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4만5000원을 감안하면 최대 69만원5000원의 보조금을 적용해 18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갤럭시노트3의 보급형 모델인 '노트3 네오'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노트3 네오(출고가 59만9500원)는 최고 보조금 30만원을 적용해 29만원에 살 수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고시에 따르면 출시된 지 15개월이 경과한 단말기는 보조금 상한 범위에서 예외로 적용된다. 갤럭시노트3의 경우 지난해 9월25일 국내에 선보여 지난 23일로 정확히 출시 15개월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금의 경우 제조사의 보조금과 연계가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실제적인 수요도 크지 않은데다 갤럭시노트3의 경우 주력폰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쟁사가 전략을 바꾼 만큼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굳이 올릴 필요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금 상향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관계자도 "갤럭시노트3 재고 여부와 경쟁사의 가격 정책 변화 뒤 소비자 반응도 좀 더 봐야 될 필요가 있다"며 "검토 중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불법 보조금 단속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이라 수요가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상황을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