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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삼성맨, 시인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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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맨에서 시인으로 변신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1992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해외법인장, 본사 인사팀장을 거쳐 현재 자문역으로 있는 노승환 전 전무로 삼성그룹 내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이력도 갖고 있다.

최근 시인으로 등단한 삼성전기 노승환 전 전무 /

최근 시인으로 등단한 삼성전기 노승환 전 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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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 등에 따르면 노 전 전무는 최근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 ‘사랑’을 출간했다. 삼성맨으로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적어온 시를 엮어낸 것으로 시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노 전 전무는 학창시절부터 시에 대한 감성적 재능을 발휘했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반장을 하며 각종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입학 첫 해에는 ‘외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청록파 박두진 시인으로부터는 “고도의 윤리성을 획득케 한 시적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천부적 재능을 인정 받았다. 이어 문예지 ‘시문학’에 입선하는 영광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삼성에 입사, 최고의 삼성맨 자리에 오르는 이력까지 남겼다. 해외법인장, 인사팀장 직책을 수행하며 상무, 전무까지 승진했다. 1999년에는 태국법인의 발 빠른 현지화 작업을 수행한 공로로 그룹 내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국법인을 이끌 당시에는 한국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노 법인장이 이끌고 있던 삼성전기 태국법인은 1500여명의 현지인 고용과 한해 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태국 최우수 기업상’을 네 차례나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인사팀장을 맡을 당시에도 임직원 배우자를 대상으로 ‘주부 백일장’을 개최했다. 수상작들을 시집으로 발간하는 등 그룹 내 문화행사를 통해 임직원 가족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기 해외법인의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지역 봉사활동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었다”며 “향후 그동안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한 시인으로서의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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